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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경제를 보다]양 줄이는 가격 인상 ‘꼼수’…정부, 칼 빼들어

2023-11-17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제를 보다, 시작합니다. <br><br>경제산업부 곽민경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요즘 자고 일어나면 물가가 오릅니다. 그런데 식품업체들이 가격을 대놓고 올리기가 눈치 보이니 '꼼수 인상'을 하고 있다고요? <br> <br>네. 최근 식품업체들이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두고 양을 줄이는 식으로 우회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른바 '슈링크플레이션'이라고 하는데요.<br><br>풀무원은 한 봉지에 들어가는 핫도그 개수를 5개에서 4개로 줄였습니다. <br><br>동원F&B는 양반김 중량을 5g에서 4.5g으로 줄였습니다.<br><br>비슷한 맥락으로 제품의 질을 낮추는 '스킴플레이션'이라는 단어도 등장했습니다.<br> <br>롯데칠성음료는 델몬트 오렌지 주스의 가격을 동결하면서 과즙 함량을 낮췄습니다. <br> <br>Q2. 그럼 소비자들 모르게 몰래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닌가요? <br> <br>그래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. <br> <br>오늘 정부는 11월 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에 대해 실태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신고센터를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소비자 제보도 받겠다며 칼을 빼들었습니다. <br> <br>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원 '참가격' 홈페이지에 단위당 가격 변화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그럼 소비자들이 어떤 기업이 몰래 가격을 올렸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. <br><br>Q3. 그런데 요즘 식품업계들 실적이 다들 좋잖아요. 이거 가격을 올려서 그런 것 아닌가요? <br> <br>특히 라면업계의 실적이 좋았습니다. <br><br>농심은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03.9%나 증가했습니다.  <br><br>삼양식품은 영업이익이 124.7%, 오뚜기는 87.6% 늘었습니다.<br><br>업체들은 해외에서 한국 라면이 잘 팔려서라고 설명하는데요. <br> <br>가격 인상 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Q4. 그런데 요즘 국제 곡물 가격이 내렸다면서요? <br><br>네. 이번 달 밀 국제가격은 1년 전보다 29.2% 내렸고요. <br><br>지난달 제분용 밀 수입가격은 28.6% 하락했습니다.<br> <br>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밀, 콩,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이 내렸다며 업체들에 국민 부담 완화에 동참해달라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Q5. 그럼 실제로 식품들 가격이 내려갈까요? <br> <br>사실 어려워 보입니다. <br> <br>지난 6월 추 부총리가 "기업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라면값을 내렸으면 좋겠다"고 하자 일부 업체들이 가격을 내렸는데요. <br> <br>업체들에 물었더니 가격을 내렸던 농심과 삼양식품, SPC는 가격 인하 계획이 없다고 하고요.<br> <br>빙그레, 롯데웰푸드 등 다른 식품업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. <br> <br>인건비나 포장·물류비용 등이 종합적으로 올랐기 때문인데요. <br><br>하지만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이 올라갈 때에는 빠르게 가격을 올려놓고선 원자재 가격이 내려갈 때에는 반영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<br />곽민경 기자 minkyung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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